화장품, '유튜브' 검색하고 '인스타'서 구입
20대 여성, 화장품 검색 시 유튜브‧인스타그램 우선 활용
[CMN 심재영 기자] 유튜브로 뷰티/화장품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 행태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NASMEDIA)가 최근 공개한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20대 타깃 리포트’, ‘2020년 6월 미디어마켓 이슈’ 등의 보고서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나스미디어는 국내 PC와 모바일 동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행태와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하는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를 발표했다. 올해는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는 20대 남자의 70.3%가 IT기기에 관심이 높고, 20대 여자의 86.6%는 패션/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대 여자의 71.4%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온라인 정보 주검색 채널은 20대 남자와 여자 모두 네이버>유튜브>구글 순이었으며, 20대 여자는 네이버에서 맞집/푸드(45.8%)를 가장 많이 검색하고 뷰티/화장품(34.3%), 영화(28.2%)를 주로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선 뷰티/화장품(42.4%)을 가장 많이 검색하고 연예인/아이돌(40.7%), 영화(36.0%) 순으로 검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0대 남녀 온라인 영상 이용자의 93.9%가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BJ 등)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자는 1인 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게임(73.1%), 유머/재능(42.9%), 일상 생활(37.4%)을 주로 시청했으며, 20대 여자는 일상 생활(53.8%), 뷰티/화장품(51.0%), 유머/재능(48.6%)을 주로 시청했다.
20대는 SNS 서비스로 인스타그램을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달 이내 SNS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자가 78.4%, 여자가 91.5%로 나타났으며, 20대 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SNS 서비스는 인스타그램으로 20대 여자 SNS 이용자의 60% 이상이 인스타그램을 1순위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남자 역시 1순위 SNS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4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20대 남녀 모두 일상 및 관심사 관련 정보 콘텐츠 플랫폼으로 SNS를 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자는 SNS를 통해 게임(48.6%) 정보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20대 여자는 맛집/음식/요리(66.8%), 여행(59.5%), 뷰티/화장품(54.1%)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대 전체의 82.0%는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시 ‘사용자 후기 및 상품평 등 인터넷 정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응답했다. 평소 신뢰하는 정보 탐색 채널의 경우에도 온라인 채널인 ‘쇼핑몰 구매후기 및 상품평’을 통해 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3.0%)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1인 방송의 제품/서비스 관련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탐색한다는 응답은 40.2%에 달했다.
또한, 20대의 주 온라인 쇼핑품목은 패션(의류 및 잡화) 제품으로 여성이 남성 대비 온라인을 통해 더 활발하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남성은 IT기기, 여성은 화장품도 온라인을 통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최근 스몰 비즈니스 중심의 커머스 기능을 강화해 인플루언서를 통한 화장품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타그램은 피드 게시물에서 구매페이지와 연결되는 쇼핑태그와 국내에서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는 체크 아웃(인앱 결제) 기능에 이어 게시물에서 바로 구매 단계까지 연결되는 전환 유도 스티커를 신규 출시했다.
인스타그램은 이와 함께 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에 후원배지 기능을 추가하고 IGTV에 광고를 도입하는 등 인플루언서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테스트 중이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은 확장된 ‘페이스북샵(Shops)’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사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활용한 새로운 이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뒤질세라 네이버도 인플루언서 수익 창출 기능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검색 광고 보상 도입에 이어 네이버TV 라이브 방송에 후원 기능을 추가하고 타 동영상 플랫폼 대비 저렴한 후원금 수수료로 인플루언서들을 유인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경제적 이해관계 공개의 원칙과 SNS 매체별 공개 방식을 규정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확정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가 대가를 받고 제품 후기를 올릴 때는 반드시 광고 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