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화장품 수출 5.1억달러 4개월만에 '반등세'
중국향 늘며 전년대비 0.5% 성장... 하반기 "전자상거래법 악영향 줄어들 것' 기대감
[CMN 박일우 기자] 화장품 수출이 소폭이지만 반등세로 돌아섰다. 월 수출금액도 5억달러를 돌파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7월 화장품 수출금액은 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늘었다.
거의 보합 수준에 불과하지만, 올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역성장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 6월 –14.2%에서 한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특히 반갑다.
반등 주역은 하락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향 수출 증감이다. 품목별 편차는 있지만 마스크팩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의 수출이 7월엔 증가세로 전환했다.
7월 1~25일 기준 국가별 수출액 및 증감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고, 아세안이 5000만달러로 12.3% 성장하며 뒤들 이었다. 반면 그동안 잘 나갔던 미국은 4000만달러로 22.1%나 대폭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메이크업/기초화장품 3억2890만달러(1.7%↑), 두발용제품 1950만달러(45.2%↑), 세안용품 1220만달러(34.1%↑), 향수 80만달러(159.2%↑), 인체용탈취제 20만달러(60.7%↑) 등으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중국, EU,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세안용품, 탈취제, 향수 등 제품의 호조세를 보이며 4개월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8월 이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대중국 수출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여파가 대중국 수출에 끼치는 영향이 점차 미미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서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겠으나,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은 단기적인 이슈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출의 하락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