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주가, 사드 악재에도 연초대비 15% 상승
[화장품 상장기업 주가동향 분석 ㉔ - 2017년 결산] 일등공신 LG생활건강 필두 한국콜마·잇츠한불 선도주 역할 ‘톡톡’
[CMN 박일우 기자] 2017년, ‘사드’ 폭풍 속에서도 화장품 주가는 올랐다.
연초부터 사드 해소 기대와 낙담으로 널뛰기를 거듭하던 화장품 주가는 5월 정권교체를 전후해 반짝 상승세를 띠었지만, ‘약발’이 기대에 못미치며 추석 전까지 지속 하락했다.
연중 최저치를 맴돌던 주가는 10월 한중정상회담 발표 등으로 급상승세로 반전, 두달여간 고공행진을 기록했으나 막판 뒷심이 딸리며 하락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 등 19곳 상승 아우딘퓨쳐스 등 14곳 하락
12월 26일 현재 화장품종합주가지수(COSPI33: Cosmetic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114.60으로 1월 2일 대비 14.60p 상승했다.
COSPI 지수는 본지가 국내 코스피(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지수 계산법을 적용, 개발한 화장품 업종 주가지수로, 1월 2일 종가 기준으로 이날 COSPI 지수를 ‘100’으로 정하고 비교시점에서 가감해 산출한다. 뒤에 붙은 ‘33’은 상장기업 수로 유가증권 14개사 코스닥 19개사로 이뤄져있다.
COSPI 지수는 각 기업별 비중(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돼 개별기업 주가 등락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화장품업종 전체 움직임을 조망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COSPI33이 지난 1년간 ‘100’에서 ‘114.60’으로 14.60p 상승했다는 것은 화장품 업종 전체 주가 덩치가 14.60% 커졌다는 뜻과 같다. 2017년 사드 악재로 상승 탄력이 꺾였음에도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화장품 주가 상승의 견인차는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잇츠한불 등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유일한 1백만원대 황제주이자 업종 대표주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시가총액 7조4815억 증가, 2018년 60조 돌파 기대
33개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월 2일 51조1723억에서 12월 26일 58조6537억으로 7조4815억이나 크게 불어났다. 12월초 한 때 63조를 돌파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후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60조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가총액 부동의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약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LG생활건강은 45%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위로 올라섰다. 연초 양사 시가총액 차이가 5조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LG생활건강이 얼마나 크게 상승했는지 짐작 가능하다.
올해 연초대비 주가가 오른 기업은 19개사로 집계됐다.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곳은 네오팜으로 78.6%나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도 70.8%를 기록, 못지않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어 LG생활건강(44.7%), 한국화장품(39.1%), 한국콜마(31.9%) 순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14사다. 7월 상장한 아우딘퓨쳐스가 –36.4%로 최대 하락 멍에를 썼다. 다음으로 제닉 –22.9%, 대봉엘에스 –18.7%, 토니모리 –18.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올해 새롭게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화장품기업은 5곳으로, 모두 코스닥에 상장했다. 3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시작으로 7월 아우딘퓨쳐스, 9월 에스엔피월드, 12월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시장에 진입했다. 세화피앤씨는 9월 코넥스에서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대부분 ‘상장시기 악재’로 시작했지만, 결산은 각각 다르다. 에스디생명공학(18.3%), 세화피앤씨(21.0%), 에스엔피월드(12.5%)가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아우딘퓨쳐스(-36.4%)와 씨티케이코스메틱스(-12.5%)는 그렇치 못했다.
COSPI33 114.6 연간 14.6p 상승
네오팜·한국화제조 70%이상 폭등
LG생활건강, 1백18만2000원 44.7%↑
연초 81만7000원으로 시작 무려 44.7%나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은 12조7601억에서 18조4607억으로 5조7006억이나 불리면서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 2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12월 26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순위에도 18위에 오르며, 2017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연중 최저치는 3월 6일 기록한 77만4000원이었고 최고치는 11월 9일 기록한 1백29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성제약, 4795원 14.6%↑
일년내내 큰 등락없이 주가를 유지해오다 11월초부터 폭등세를 타 14.6% 올랐다. 9월 26일 기록한 3190원이 연중최저치이며 11월 15일 기록한 6870원이 최고치다.
아모레퍼시픽, 29만8000원 2.5%↓
대한민국 1위 기업으로 사드 폭풍을 최전방에서 맞은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 연초 30만55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5월 22일 36만7000원으로 연중최고치를 찍은 뒤 9월 26일 연중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5% 떨어진 29만8000원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12월 26일 기준 시가총액은 17조4206억으로 연초대비 4384억 줄었다.
아모레G, 13만9000원 13.5%↑
주력자회사와 달리 주가가 올랐다. 시가총액도 연초대비 1조3606억 오른 11조4619억을 기록했다. 연중최저치는 3월 6일 10만7000원, 최고치는 12월 5일 기록한 16만1500원이다.
에이블씨엔씨, 1만6750원 15.4%↓
‘미샤’로 원브랜드숍 시대를 연 서영필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어수선한 한 해를 보내며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3천억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잇츠한불, 4만6150원 16.7%↑
힘들게 보낸 2016년과 달리 올해는 웃었다. 2월 20일 5만4100원까지 오르다 점차 하락해 9월 26일 2만415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급상승세로 돌아서며 마무리했다. 시가총액도 연초대비 1447억 올라 1조120억을 기록, 1조원대를 회복했다.
제이준코스메틱, 1만3600원 11.8%↓
연초 급상승하다 꾸준히 하락, 7월 28일 1만2487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주가 및 주가 그래프에 무상증자, 액면병합 등에 따른 조정치를 반영했다.
코스맥스, 11만3500원 0.9%↑
힘차게 오르던 주가는 5월 11일 16만1500원으로 정점을 찍고 7월 11일 10만2000원까지 하락하다 재반등,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소폭 올라 11조4062억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 3만2100원 9.7%↓
8월 9일 2만3700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급반등, 11월 13알 4만18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보이며 마무리했다.
토니모리, 1만7600원 18.5%↓
2만1600원으로 시작했는데 5월 18일 기록한 2만3700이 최고치일 정도로 힘든 한 해였다. 이후 9월 25일 최저치를 찍은 뒤 급상승세로 전환했으나 막판 다시 하락했다.
한국콜마, 8만1400원 31.9%↑
1월 10일 찍은 5만7700원이 최저치일 정도로 안정적 주가를 유지했다. 5월 17일 9만1400원까지 올랐고, 이후 힘든 여름과 즐거운 가을을 거쳐 연말을 보람차게 마무리했다. 시가총액은 4158억 오른 1조7179억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콜마홀딩스, 3만9400원 31.8%↑
일년내내 꾸준히 오르며 주력자회사만큼 주가를 상승시켰다. 2월 9일 기록한 2만3150원이 최저치고, 11월 29일 기록한 4만9950원이 최고치다.
한국화장품, 1만6550원 39.1%↑
상반기 자회사 더샘 덕에 2만3400원까지 오르다 1만7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컸지만, 10월초 대세 상승기에 대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 4만5600원 70.8%↑
연초 2만6700원으로 시작 9월 25일 2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을 때까지 무미건조하던 주가가 10월초부터 고속상승세를 지속, 12월 8일 6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음에도 경이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CSA코스믹, 3625원 7.1%↓
거의 일년내내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추세를 보였다. 2월초 2천원대에서 6월 1일 659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때까지 급상승하다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SK바이오랜드, 1만9350원 9.9%↑
상반기 상승세를 타며 2만원대를 노크하다 9월 26일 1만485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급상승 후 소폭 하락 패턴을 보이며 마무리했다. 11월 13일 기록한 2만1800원이 연중최고치다.
네오팜, 4만4750원 78.6%↑
일년내내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며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중최저치는 3월 6일 기록한 2만2250원이며 최고치는 12월 26일 기록한 4만5000원이다.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한대로 시가총액도 1800억대에서 단숨에 3300억대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대봉엘에스, 9550원 18.7%↓
상반기 호성적을 하반기에 유지하지 못했다. 5월 17일 1만3800원을 찍은 뒤 하락, 9월 26일 7900원까지 떨어졌다. 대세 상승기에 소폭 올라 그나마 하락폭을 줄였다.
리더스코스메틱, 1만8000원 14.5%↓
많이 떨어졌지만, 막판 스퍼트로 폭락은 막았다. 연초부터 지지부진 하락세를 보이며 9월 26일 9810원까지 하락하다, 대세 상승기에 반등 후 재하락했다.
에이씨티, 4340원 9.9%↑
9월까지 일직선에 가깝던 주가가 10월 대세 상승기 급상승 후 소폭 하락 패턴으로 마감했다. 주가 및 주가 그래프에 무상증자에 따른 조정치를 반영했다.
연우, 3만400원 16.5%↓
1월 2일 시가 3만7900원이 올해 최고치일 만큼 힘을 못 쓴 해였다. 이후 9월 26일 2만1750원까지 쭉 떨어지다, 급상승 및 하락 패턴으로 마감했다.
제닉, 1만1250원 22.9%↓
상반기엔 선방했으나 하반기에 무너졌다. 7월부터 9월말까지 지속하락하다, 10월부터 연말까지 급상승 후 급하락 패턴을 나타냈다.
케어젠, 7만8200원 0.9%↓
연초부터 3월 23일 6만200원까지 떨어지다, 11월 15일 9만45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사드와 크게 상관없는 주가 그래프를 나타낸 게 특징이다.
케이씨아이, 8170원 1.5%↑
거의 일직선 추세를 보이다 9월 26일 화장품업종 연중최저치일을 맞아 6490원으로 바닥을 찍고 급상승 12월 18일 1만31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리아나, 6550원 8.6%↑
5월 정권교체 전후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하고 하락반전, 9월 25일 3945원까지 내려갔다 급상승 8050원까지 찍고 소폭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주가 등락폭이 큰 해였다.
코스메카코리아, 6만5000원 22.4%↑
1월 11일 4만8450원을 찍고 꾸준히 상승 5월 23일 7만59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타사처럼 9월말까지 쭉 하락하다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 후 상승세를 유지해 큰 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온, 1만550원 8.3%↓
5월 18일 1만550원으로 정점을 찍고 9월 26일 8800원까지 쭉 떨어졌다. 10월 대세 상승 후 하락 패턴을 반복했다.
클리오, 3만9050원 29.7%↑
연초 최저점을 찍은 뒤 5월 11일 4만39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9월말까지 떨어지다 10월 급상승했다. 타사와 달리 상승 기조를 연말까지 유지하며 대폭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에스디생명공학, 1만4200원 18.3%↑
3월 상장 후 5월까지 공모가를 밑돌다 급상승 6월 13일 1만675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 9월 26일 8030원으로 바닥을 쳤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 기분좋은 첫 해로 마감했다.
아우딘퓨쳐스, 9790원 36.4%↓
올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상장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9월 22일 8624원으로 바닥을 확인한 뒤 대세 상승기에 편승 11월 27일 1만66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오른 만큼 대폭 하락했다. 주가 및 주가 그래프에 무상증자에 따른 조정치를 반영했다.
세화피앤씨, 2190원 21.0%↑
6월 30일 연중최고치 3675원은 코넥스 시절 기록이다. 9월 코스닥 입성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다, 10월초 급상승 후 하락 패턴으로 마무리했다.
에스엔피월드, 5930원 12.5%↑
상장 다음날인 9월 29일 4955원으로 최저치를 찍고 11월 20일 1만150원까지 오르다 이후 쭉 하락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 3만7000원 12.5%↓
상장일부터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출발. 다음날인 12월 8일 찍은 5만330원이 최고치인데, 공모가에 미달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