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미국서 인기있는 트렌드 중 하나’

높은 품질력에 소재 신비성 더해 인지도 급상승...고가화장품 시장 공략도 ‘청신호’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3-30 16: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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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세계 최대시장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이름값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중국향 과대편중으로 업계 전체가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다.


30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 화장품 외에 고가 제품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2월 미국 대형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이 본사 주요 매장 몇몇 곳에 한국 화장품 판매지역을 설치한 것은 이를 방증하는 하나의 예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K-뷰티 컨셉 스토어 전경. 자료출처=KOTRA.

‘부가비용 내더라도 한국 화장품 사겠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인기있는 트렌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화장품 전문매장 얼타(Ulta)는 전국 매장 및 온라인에서 한국 화장품을 판매 중이며, 세포라엔 한국 화장품만을 판매하는 K-뷰티 섹션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3월 기준 미국 전역의 다양한 지역에서 K-뷰티 팝업 스토어가 구성돼 500여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미국 화장품 수출은 2016년 3억4696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43.75% 성장하며 전체 수출금액의 8.3%를 차지했다. 미국은 중국, 홍콩에 이은 3위 수출국으로 최근 3년간 매년 50% 내외 신장률을 보이며 급성장 중이다.


한국 화장품의 이 같은 약진 배경에 대해 현지에선 ‘품질의 우수성’과 ‘신비성’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KORTA에 따르면 미국 대표 미용 미디어 패션 네트워크(Fashion Network)는 “K-뷰티 시장은 엄청난 경쟁이 있는 시장으로 한국 업체들은 높은 수준과 좋은 가격의 화장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품질력이 미국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해 한국 제품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배송비 등 부가비용을 감수하고라도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 화장품이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미국 소비자에게는 신비할 수 있는 소재로 화장품을 제조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마스크팩을 예로 들어 당나귀 우유 크림 같은 제품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미용 바이어 80% 이상 ‘한국 제품 수입할 것’

한국 화장품의 이 같은 인기는 미용 관련 박람회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3월 12~13일 뉴욕에서 개최된 미용쇼(International Beauty Show)에서 105명의 미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바이어 중 80% 이상이 한국 제품 수입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현재 수입 중 10%, 향후 수입 고려 중 71%)가 향후 수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업체와 거래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품질 및 가격 만족도(59%)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분야별로는 기초화장품(37%)이 가장 큰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헤어제품(23%)과 색조화장품(21%)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바이어들이 거래(수입)업체 선정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제품의 품질(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격(11%)과 파트너의 신뢰성(11%)도 주요 고려사항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제품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홍보 및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54%)이 가장 많았으며,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23%)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특히 미국 바이어들은 거래선 발굴을 위해 미국 내 전시회 참가(5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해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홍보 및 마케팅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등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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