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미용사 첫 필기시험 합격률 37.4%
일반·피부미용보다 낮아…내년 4월 자격 취득자 배출
[CMN] 올해 신설돼 지난 달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미용사(네일)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합격률은 37.4%로 기존 일반·피부미용사 필기시험 합격률 40~5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달 28일 큐넷(www.q-net.or.kr)을 통해 미용사(네일)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필기시험에는 전국에서 3만3,675명이 응시했고 1만2,596명이 합격해 37.40%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2015년 기능사 제1회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쯤 미용사(네일) 자격 첫 취득자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시험과 관련, 이상정 한국네일협회 사무총장(네일팩토리 대표)을 비롯한 일부 수험자는 네일 직무와 관계없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특정 출판사의 수험서에서 동일한 문항이 출제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까페를 개설했고 지난 달 28일에는 50여명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관련 기사 11월 26일자 참조>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이번 미용사(네일)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산업계,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해 제정되어 사전 공개된 출제기준에 따라 이상없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출제기준상의 주요항목을 기준으로 네일개론 15문제, 네일미용기술 10문제, 피부학 7문제, 화장품학 7문제 등 전공관련 전문지식 평가문제 총39문제(65%)와 공중위생관리학(공중보건학 7문제, 공중위생법규 7문제, 소독학 7문제) 등 공중위생법상 면허종목인 미용사 종목에서 요구되는 기초지식 평가문제 총21문제(35%)가 출제됐다.
또한 특정 출판사의 수험사에서 동일한 문항이 출제됐다는 의견과 관련해 공단 측은 “이는 단지 기출문제가 등재된 것뿐이며 다른 출판사의 일부 수험서에도 동일한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출제위원이 출제한 후 검토위원의 검토를 거쳐 확정한 문제를 전산시스템에 보관하고 문제 출제시에는 일정수량 이상 보유하고 있는 문제 중에서 전산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용사(네일) 종목은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 이용사 종목과 같이 공중위생관리법 상의 면허자격으로 해당 업무에 필요한 기초 및 전문지식에 있어 공통항목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 4개 종목의 출제기준 중 공중위생관리학, 피부학, 화장품학 등 공통항목에 대해서는 같은 문제은행에서 출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수험자들이 동일한 문항으로 제기한 문제는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 이용사 자격종목에서 공통학목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기존에 시행된 위 3개 종목에서 출제되어 수험자에게 지급한 문제로 확인되었으며 문제은행 출제방식에 따라 문제 출제 후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공단은 앞으로 시험문제의 인터넷 등재, 시중 교재 출판 등 공단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보호 등 필요한 제재조치를 강구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