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마케팅 주요 트렌드 ‘팝업스토어·별다꾸’

’팝업‘으로 인지도 제고 … 키링 형태 미니 사이즈 뷰티 아이템 ‘인기’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12-18 18: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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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올해 화장품 마케팅은 △N극화 소비 △팝업스토어 △별다꾸 △추구미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다.

화장품 N극화 소비는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소비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올해 화장품 시장은 소비 패턴이 극단적으로 극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하이엔드 뷰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백화점으로, 가격이 낮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다이소를 찾았다.

주요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극단적 소비 행태에 맞춰 이중화 전략을 펼쳤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뷰티 수요에 맞춰 대표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을 ‘에이피뷰티’로 리브랜딩한 반면, 가성비 뷰티 수요를 겨냥해 마몽드의 세컨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다이소에 론칭했다.

LG생활건강도 럭셔리 뷰티 브랜드 ‘더후‘를 리뉴얼 함과 동시에 다이소 전용 가성비 뷰티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를 론칭했다.

또한, 올해 팝업스토어가 MZ세대를 겨냥한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각광받았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갖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2주간 1만 6,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더샘이 6월 6일부터 23일까지 성수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도 1만 3,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였다.

치열한 팝업스토어 경쟁이 벌어지면서 차별화된 팝업을 구현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됐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8월 디아일 성수에서 ‘레티놀 꽈배기연구소’ 팝업으로 눈길을 끌었고, 아이소이는 최근 포장마차 컨셉의 이색 팝업스토어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닥터포헤어는 무료 두피진단 무빙 팝업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올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별다꾸’ 트렌드가 하나의 마케팅 키워드로 부상했다.

‘별다꾸’란 ‘별걸 다 꾸민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뉴엔AI 뷰티리포트 10월호에 따르면, 별다꾸 트렌드로 꾸미기 가능한 미니 사이즈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미니 사이즈 제품은 스페셜 굿즈로 제공됐고, 휴대성이 좋다는 부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었는데 올해 별다꾸 트렌드가 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키링 형태의 제품이나 액세서리 키링을 증정하는 제품이 다수였고 이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제품에 있는 고리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패키지와 다양한 미니 사이즈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투명한 파우치를 증정하는 기획세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퓌의 팟 형태 키링이 인기를 끈 이후 페리페라, 릴리바이레드에서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고, 에뛰드는 기존 인기 제품을 미니어처로 재출시했다. 어뮤즈는 투명 파우치 형태의 키링으로 관심을 얻었다.

‘별다꾸’ 트렌드는 ‘추구미’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따라하는 행위의 대명사처럼 유행했던 ‘손민수’가 아닌 나에게 맞는가를 고민하는 ‘추구미’가 최근에 부상하는 트렌드다. 추구미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하나의 방법이나 행위로 나와 어울림을 고려하는 새로운 시도를 의미한다. 즉 이러한 시도는 유연한 미적 태도로 나를 상당히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젊은 층으로부터 한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추구미는 화장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블러셔가 하이라이터를 겸한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이를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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