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세 여전 … ‘다이소’ 화장품 유통 최대어
오프라인 원탑 ‘올리브영’ 독주 속 다이소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4-12-18 18:27:50]
[Adieu! 2024 송년기획] 분야별 결산 - 유통
[CMN 문상록 기자] 올 한해 화장품 유통은 온라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교통정리가 마무리 국면으로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구매는 올해도 여전히 이어지면서 오프라인을 확실하게 넘어서고 있는 형국이다.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강세는 여전했고 중국 발 온라인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의 공략도 만만치 않았던 해였다. 다만 중국 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화장품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잔뼈가 굵은 무신사와 컬리 등이 화장품 유통에 발을 들여 놓고는 있지만 아직은 기존 강자들과는 꽤나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오프라인 유통은 올리브영의 독주체제 구축과 다이소의 급부상으로 정리된다.
지난해부터 두드러지는 현상이지만 올리브영의 독주체제는 올해 더욱 공고해졌다.
올리브영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조 원의 벽을 뛰어 넘는 4조 원대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 5,214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4조 원 돌파는 기정사실이다. 올리브영 매출 대부분이 화장품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화장품 매출만으로도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올리브영의 굳건함은 경쟁 채널들이 도태되면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고 있고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을 선호하면서 올리브영의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리브영의 독주는 화장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할 수 있는 선택지가 지극히 좁아진 화장품 브랜드들은 올리브영의 폭압적인 요구를 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올리브영의 과도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오프라인에서의 또 다른 이슈는 다이소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5.000원 이하라는 한계를 가지고는 있지만 예상외로 다양한 상품들이 다이소를 겨냥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브랜드숍을 포기한 기업들이 다이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이소가 화장품 매출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추정치로 대체하는 정도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다이소 전체 매출 중 30%에는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론에 따르면 올해 다이소 매출로 예상되는 4조 원 중 30% 수준인 1조 2,0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 3분기까지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에 비해 16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는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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