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옥외광고 ‘FOOH’ 전성시대 연 메이블린 뉴욕

스카이 하이 마스카라 FOOH 시리즈 공개, SNS서 화제몰이

CMN 편집국 기자 [기사입력 : 2024-07-19 1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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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진짜 같은 가짜 옥외광고, FOOH(Fake OOH, 페이크 옥외광고)가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 효과를 보이며 최근 인기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실 배경에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결합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연출되는 FOOH를 수많은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페이크 옥외광고는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필름메이커로 활동 중인 이안 패드햄(Ian Padgham)’으로부터 처음 시작되었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 작업한 그의 FOOH 작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Maybelline New York)’스카이 하이(SKY HIGH)’ 마스카라 FOOH는 조회수 7,600만 회를 넘기며 재미와 제품 USP 모두를 잡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거대 속눈썹이 달린 지하철과 버스가 마스카라 브러시가 설치된 벽을 지나자 깔끔하게 컬링 된 속눈썹이 완성되는 내용을 담은 것.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끌어올려 롱래쉬를 만들어주는 제품 특징을 실감 나는 시각적 효과로 표현했다. 실제 같은 연출에 광고 배경이 된 뉴욕 지하철에는 구경객들이 모여들기도 했으며, “실제로 뉴욕에 방문한 김에 지하철에 설치된 고무 속눈썹을 보기 위해 찾아다녔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블린 뉴욕은 이후로도 비행기와 공항, 하늘을 배경으로 한 FOOH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화제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 먼저, 메이블린 뉴욕 코리아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광고에는 공항으로 가는 도로 옆 전광판에 거대한 마스카라가 등장한다. 마스카라 브러시가 하늘로 향하자 전광판의 풍성한 속눈썹이 바짝 올라간다.

이 광고는 스카이 하이 마스카라의 뛰어난 리프팅과 픽싱력에 착안해 이륙하는 비행기를 속눈썹에 비유한 영상으로, 거대한 마스카라 브러시 뒤로 비행기가 날아가도록 연출하여 속눈썹을 하늘 높이 빠짝올려주는 스카이 하이 제품 특성을 부각했다.

이어 덴마크에서는 착륙하는 비행기 창문 밖 풍경으로 보이는 코펜하겐 도심 속 하늘 높이 우뚝 선 거대 스카이 하이 마스카라 광고를, 폴란드는 헬륨풍선에 매달린 스카이 하이가 하늘 높이 떠다니는 광고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메이블린 뉴욕의 스카이 하이는 FOOH 광고의 화제성과 맞물려 판매량이 급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미국 아마존, 일본 라쿠텐 등 유통 채널 내 평점 5.0점 누적 리뷰량 10만 개를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는 20232월 출시와 동시에 올리브영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인기 마스카라로 등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FOOH 광고 기법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실감 나는 연출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쉽게 끌 수 있어 유행하고 있는 것 같다쏟아지는 광고 속에서도 제품의 특징과 장점 포인트를 담아 스토리텔링 하는 페이크 옥외광고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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