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에 밀려 메이블린 뉴욕·웰라 한국 떠난다
세포라에 이어 프레쉬도 영업 중단 … K뷰티 경쟁력 높아진 탓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2-07 15:08:55]
[CMN 심재영 기자] LVMH의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이어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FRESH)’가 국내 사업을 종료를 결정했고, 로레알의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뉴욕’과 글로벌 헤어 브랜드 ‘웰라’도 국내 판매 종료를 선언했다. K뷰티가 성장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땅을 떠나는 분위기다.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LVMH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를 지난해 5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시킨데 이어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FRESH)’의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2002년 수입업체 스푸르스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프레쉬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고, LVMH그룹은 2012년 프레쉬코리아를 설립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하지만 프레쉬의 매출 감소가 이어져 지난해 10월 국내 사업 종료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프레쉬는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매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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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의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Maybelline Newyork)’도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로레알코리아에 따르면, 메이블린 뉴욕은 최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폐쇄하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 판매도 중단했다. 현재 올리브영과 쿠팡에서만 상반기까지 판매를 진행하고, 국내 사업을 종료한다.
메이블린 뉴욕은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20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은 1998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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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어 브랜드 ‘웰라(Wella)’도 2025년 2월부로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지난 14년간 웰라프로페셔널의 국내 총판을 담당해 온 아레테온(SWP코리아)는 웰라 한국 공식 온라인몰에 2월부터 웰라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아레테온은 “웰라 글로벌 본사가 한국 시장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며 “웰라 글로벌 본사에 이 결정을 철회해줄 것을 여러 번 강력히 요청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웰라는 1981년 라미화장품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1993년에는 컬러 염모제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헤어 전문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일본 화장품 쓰리(three)코스메틱은 일본 여행 필수 쇼핑템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 2019년 국내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었으나 지난해 조용히 사업을 정리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K뷰티가 전세계인으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확보한 것과 반대로 글로벌 브랜드들은 매출 부진이 계속돼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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