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12-20 15:34:44]
[CMN 심재영 기자]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와 접근성을 무기로 뷰티 품목 확대에 나서면서 다이소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소는 전 제품 5,000원 이하라는 초저가 전략을 무기로 내세우며 화장품 오프라인 유통에서 올리브영의 유일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자극을 받은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인디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초저가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1일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 이츠비 레이샷100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겔크림, 이즈앤트리 히아루론산 워터리 선크림,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클렌징폼을 연이어 출시한다. 이번 화장품 6종은 1회 사용량(2ml)을 기준으로 개별 포장됐다. 모두 6개입 1세트 3,000원 구성으로,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실용성을 갖춘 뷰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25는 기초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뷰티 전반에 걸쳐 △저렴한 가격 △고품질 △소용량 △편리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3,000원 화장품 3종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 3종으로, 각 상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용량을 본품 대비 3분이 1 이상 줄이는 대신 가격은 3,000원으로 고정했다.
CU는 팔각형, 마름모, 하트, 나비 모양 4종 디자인이 담긴 홀로그램 트러블 패치도 선보였다. 가격은 4,500원이다.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피부 결점을 가리면서도 개성있는 연출이 가능하며 스팟 케어 기능으로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
CU는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22년 24.0%, 2023년 28.3%, 올해 1~9월(9월 22일 기준) 14.7%로 매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도 CU는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동대문에 이어 뷰티 특화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동대문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패션‧뷰티 특화매장 ‘동대문 던던점’을 선보였다. 패션‧뷰티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다룬 매장으로,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여행용 및 기초화장품 등 30여 종을 판매 중이다.
강동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되는 세븐일레븐 뷰티 특화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되지만 가맹점이 원할 경우 축소형으로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24도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 3종을 선보였다. 스피큘(Spicule)을 주성분으로 한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5개입), 플루 바디스크럽 75ml, 플루 클렌징폼 75ml 등 3종 구성이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은 1.5ml 개별 포장된 스틱형 제품 5개가 한팩으로 가격은 7,900원이다.
이마트24 화장품 카테고리 전년대비 매출은 2022년 11%, 2023년 36%, 2024년(1~8월) 21% 등 매년 두 자리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