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드리스는 화장품과는 떼어낼 수 없는 숙명

국내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도 영역 파괴를 통한 제품 큰 인기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4-02-27 1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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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5주년 기획특집] HERO - Re: Boundless
[사진=한스킨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CMN 문상록 기자] 화장품의 진화는 어디가 끝일까?

영역의 파괴는 이미 시작됐지만 끝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최근 화장품들은 상상 이상의 형태와 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바운드리스(Boundless)가 화장품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꽤나 오래전이다. 소비 패턴이 변하고 사회적인 인식이 변하고 기후와 환경 또한 시시각각 변하고 있음에 따라 화장품도 무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적인 소비와 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한계를 두지 말아야 한다. 즉 모든 가능성을 열고 무엇과도 결합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화장품도 예외일수는 없어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뷰티가 가장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흔적이 역력하다.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의 화장품은 이미 많지만 K뷰티를 세계 시장에 알린 대표적인 화장품이 ‘BB크림이라는 점에서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K뷰티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던 BB크림이 대표적인 바운드리스 제품이다.

BB크림의 BB‘Blemish Balm’을 의미한다. 블레미쉬는 치유·재생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미 제약분야에서는 존재하는 연고였다고 한다. 다만 이는 치료제로 사용됐을 뿐 화장품에 접목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하고 있던 당시 독일 슈라멕에서 처음으로 BB크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슈라멕이 초기 개발한 제품은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는 단순한 크림 타입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여기에 피부의 표면을 도포해 뽀얀 효과를 주는 파운데이션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접목시키며 한국형 BB크림으로 새롭게 변모시켜 해외 시장에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실제로 BB크림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발돋움했고 현재 한국의 화장품 수출 세계 4위라는 명성을 얻도록 만든 견인차 역할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운드리스의 전형적인 성공사례를 보여준 BB크림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영역의 경계를 넘어설 때 오히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시사점을 안겨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는데 몰두하고 있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아직은 대부분이 의약이나 제약에서 힌트를 얻는 수준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와 AI와의 접목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기의 영역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는 화장품의 두드림을 반기지 않는 의약분야에서는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니들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로 의사만이 취급할 수 있다는 법을 내세워 화장품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다. 하지만 니들을 접목한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의약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정도로만 접근해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한국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닌 일본을 위시한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 제약회사가 치료용 연고로 개발했던 제품의 이름을 그대로 화장품 영역으로 확장해 성공시킨 사례도 있다. 성분의 이름이기도 한 이 제약회사가 개발한 화장품은 상처치유를 연상케 하는 효과로 짧은 시간 안에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 성공시킨 바운드리스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보인다. 소비자의 기호는 각국의 풍토와 환경의 차이로 인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줄기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운드리스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화장품 영역에서는 언제나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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