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Z 모두 ‘RIZZ!’를 외치는 K뷰티 만들어야”

‘가성비’ 전략은 이제 그만 … ‘갬성’ 자극하는 매력 포인트 필요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2-26 14: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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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년기획] CHARISMA - RIzz



[CMN 심재영 기자] 옥스퍼드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올해의 단어는 ‘Rizz’. Rizz32,000 표를 받았고, 전문가들의 토론 끝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옥스퍼드 측은 Rizz스타일, 매력 또는 매력을 통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누군가의 능력, 낭만적이거나 성적인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능력을 뜻한다며 카리스마(Charisma)라는 단어의 중간 부분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K,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에 힘입어 K뷰티가 글로벌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를 사용해보고 ‘Rizz!’라고 외칠 수 있는 제품은 몇 개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자만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소비자 대다수는 K뷰티를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고, 신뢰할만한 성분을 사용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가격 외 요소에서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K뷰티에 대한 인식도 및 소비 태도를 조사한 결과다.

물론,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K뷰티 브랜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K뷰티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부상했고, 여기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브랜드들이 그들 만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해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전문가들은 진출하고자 하는 현지 소비자의 문화 이해와 배경에 맞춘 마케팅이 필요하며 한국 전통 성분에 대한 잇점과 특성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매력 포인트를 끄집어 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뉴뷰티닷컴 소개 RIZZ한 뷰티 브랜드

미국 뷰티전문지 뉴뷰티닷컴(NewBeauty)은 최근 옥스퍼드가 뽑은 올해의 단어인 ‘Rizz’가 넘치는 뷰티 브랜드 7가지를 소개해 관심을 끈다. 성적인 매력을 증대시켜 준다는 차원에서 골랐기에 메이크업 브랜드가 많고 미국 브랜드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다양한 피부색의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미국 사회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브랜드들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 번째, Vacation(휴가)은 부모님이 70년대 해변에서 즐겼던 것과 같은 화려함을 선사한다.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어떤 제품과도 다른 독창성이 엿보인다. 중독성있는 향에 화려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두 번째 브랜드는 Fenty Beauty(펜티뷰티). 리한나(Rihanna)가 만든 브랜드여서 그런지 몰라도 rizz한 매력으로 가득차 있다. 다양한 색상과 펑키한 제품명은 펜티뷰티에 자연스럽고 멋진 분위기를 선사한다. 당신이 rizz를 가진 여성을 알고 있다면, 그녀는 아마도 GLOSS BOMB을 한 두 개쯤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Half Magic Beauty(하프 매직 뷰티). 유포리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도니 데이비(Donni Davy)의 마음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Rizz가 넘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남다른 퀄리티의 이 제품은 매우 몽환적이고, 당당한 자신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네 번째는 NARS Cosmetics(나스 코스메틱). 나스 코스메틱의 대표 제품인 Blush‘Orgasm’, ‘Sex Appeal’과 같은 색상들을 제공한다. rizz의 얼리 어답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rizz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rizz를 사용한 셈이다.

다섯 번째 Dieux Skin(디외 스킨). 절제된 광채가 rizz의 매력을 가져다 준다. 바이럴 마케팅을 많이 하는 스킨케어 브랜드지만 과학을 내세우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원하는 업계의 끊임없는 요구에 맞서고 있다. 그들이 만드는 모든 것은 의도적이고 화려하기에 힘들이지 않고 빛을 발한다.

여섯 번째 Pat McGRATH LABS(팻 맥그래스 랩). 2023년 올해의 단어 2위는 ‘Swiftie’였다. rizz 퀸이라고도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종종 팻 맥그래스 랩의 레드 립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귀부인이자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팻 맥그래스도 그녀의 브랜드를 사용해 rizz한 매력을 뽐낸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EADEM(이뎀)이다. 이 브랜드는 맨얼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궁극의 rizz를 지향한다. 유색인종 여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 제품은 피부를 밝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립자인 Marie KouadioAlice Lin은 모든 멋진 소녀들을 위해 브랜드의 미학과 주요 제품을 완벽하게 선별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MZ가 주목하는 K뷰티

그렇다면 글로벌 MZ세대가 주목하는 K뷰티 브랜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해외에서 주목하는 K뷰티 브랜드로 첫 손에 꼽히는 곳은 코스알엑스(COSRX)’.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23년 상반기에만 19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043억원)과 맞먹는 매출을 달성했다. 민감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로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146개국에 진출했고, 아마존, 쇼피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미국 유통업체 얼타, 왓슨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인기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2023년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미녀마녀공장등 중소 브랜드도 해외 매출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다. 구다이글로벌이 운영하는 조선미녀는 2020년 매출이 1억원에 불과했으나 202130억원으로 뛰었고, 2022년에는 4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에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쌀 추출물을 이용한 대표 제품 맑은쌀선크림은 동양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마녀공장도 2022년 매출이 1018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너 제품을 앞세워 일본에서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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