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문상록 기자] 신흥 유통으로 부상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국내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통채널이지만 한국보다는 중국에서 훨씬 각광 받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판매를 주도해왔던 웨이아와 리자치와 같은 대형 왕홍들이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철퇴를 맞으면서 주춤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던 시기에 다시 라이브커머스라는 신종 유통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중국 전역에서는 다시 온라인 판매의 선봉장 역할을 라이브커머스에 내주고 있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을 애용하는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온라인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타오바오와 T-mall을 밀어내고 도우인과 콰이쇼우가 선두를 다투면서 온라인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유수 브랜드들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식 수출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규제를 피해갈 수 있고 위생허가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거점만 확보되면 중국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구조여서 이를 선호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국의 유수 브랜드들은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전문 왕홍에게 자사 브랜드 판매를 의뢰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한국의 1·2위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대표 왕홍인 일명 ‘동선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자사 제품 판매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두 회사는 시차를 두고 연이어 단독으로 동선생을 초청해 자사 제품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다.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동선생은 이들 두 회사의 제품을 방한 당시 100억원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라이브커머스라는 점은 다양한 성공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다만 대형 기업들을 제외하면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를 위해 스타포스와 본지가 손을 잡고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일명 ‘중국 라이브커머스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라이브커머스 완전정복

이번에 추진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전을 겸비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먼저 이론 교육은 국내에서 중국 라이브커머스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포스의 이정아 팀장이 맡는다. 이정아 팀장은 숭실대학교 강의를 맡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특별강사로 초빙돼 계열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강의 당시 수강자들로부터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문가다.

이정아 팀장은 이론 강의를 통해서 △라이브커머스 이해 △브랜드 계정 만들기 △유수 왕홍 접근 방법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 등과 같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라이브커머스를 어설프게 아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판매가 시작되면 브랜드 계정이 없어 왕홍들의 개인 계정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브랜드 계정이 없을 경우 연속성이 떨어져 효과는 상당히 감소된다. 그럼에도 아직 브랜드 계정을 어떻게 만드는지조차 모르는 기업들이 다수라는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팀장은 위에서 언급한 사례는 지극히 일부로 이외에도 어설픈 지식으로 라이브커머스에 접근하는 기업들이 많고 이는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론은 물론 실전이 겸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번 라이브커머스 아카데미는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하는 브랜드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는 말도 덧붙였다.

도우인과 콰이쇼우 본사 방문

스타포스는 이번 아카데미에서의 성과를 확실하게 맺기 위해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도우인 본사와 콰이쇼우 본사 방문을 확정했다. 이들 두 기업에서 라이브커머스의 효율화 비책을 듣고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진행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 방문단을 꾸려 중국 라이브커머스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다.

또 라이브커머스 왕홍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 현지의 유명 MCN 기업의 방문을 확정하고 이들 기업에서 유명 왕홍을 직접 만나는 자리도 준비했다.

특히 이들 왕홍들과는 브랜드 판매를 의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들 외에도 알리바바 본사와 중국 온라인 유통을 이끌고 있는 항저우와 상하이의 유수 기업 방문을 확정했고 라이브커머스의 공장으로 일컫는 이우시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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