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호 기획] 판 커지는 화장품업계 돈이 몰린다 - 2012년 이전 공개기업 현황
[CMN 신대욱 기자] K-뷰티가 활황세를 보인 2014년 이후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온 유력 화장품 공개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졌다. 중국발 K-뷰티 열풍의 수혜를 입으면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주가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정도로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일찌감치 기업을 공개하며 가치를 다져온 리딩 기업이 그 중심 역할을 했다. 국내 빅2 기업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화장품 등 중견기업,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전문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력,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온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2012년 이전 공개기업 16개사, 시총 45조
LG생활건강이 1969년 민간기업 최초로 기업을 공개(락희유지공업사)하면서 기업 가치에 공을 들였고 아모레퍼시픽도 전신인 태평양화학공업으로 1973년 상장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한국화장품제조가 1978년 기업을 공개했다.
이후 한국콜마와 코리아나화장품, 케이씨아이, 바이오랜드, 대봉엘에스, 네오팜, 제닉 등이 잇따라 기업을 공개하면서 화장품업종의 가치를 높여왔다. 2012년 이전 기업을 공개한 화장품 관련 업체만 16개다. 이들의 시가총액만(9.28 기준) 44조9,198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기업 가치는 2014년과 2015년 연속 상승하며 규모가 커졌다.
아모레퍼시픽이 23조원을 넘는 규모로 가장 컸고 LG생활건강이 15조5,00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콜마(2조원대)와 코스맥스(1조3,000억원대)도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으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부터 2015년 4월까지 매년 두 배 이상 주가가 뛰며 ‘황제주’로 떠오를 정도로 활황세를 탔다. 설화수와 라네즈, 아이오페 등 주력 브랜드가 중국인들로부터 필수 쇼핑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성과가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말 100만원의 주가로 마감했고 2014년 이보다 두배 이상 오른 22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3월 3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떠올랐고 4월에는 400만원을 넘어서는 상한가를 올리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54만8,000원에서 2014년 62만3,000원으로 13.7% 상승했고 2015년엔 100만원을 넘어선 105만원으로 전년보다 68.5%라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빅2기업, 전문기업 매년 두배 이상 주가 상승
OEM/ODM기업으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전문 영역을 개척하면서 시장 가치를 높인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도 2014년과 2015년 연속적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한국콜마는 2013년 2만7,300원에서 2014년 4만4,050원으로 61.4% 상승했고 지난해엔 9만4,900원으로 115.4% 크게 증가했다. 코스맥스도 2014년 9만9,700원에서 지난해말 두배 가까이 오른 18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료 전문기업인 SK바이오랜드도 전문성을 토대로 주가를 평가받았다. 2013년 1만1,250원에서 2014년 2만3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고 지난해도 2만7,650원대로 상승폭이 컸다.
중견기업인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화장품도 흐름을 탔다. 한국화장품은 2014년 4,510원으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고 지난해도 1만1,400원으로 두 배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9월30일 기준 주가도 1만7,000원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14년 2,745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주가가 올랐고 지난해는 1만850원으로 네 배 가까이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상대적으로 중국 바람이 약했다는 평가다. 2013년 3만원대에서 2014년 2만3,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이 가격대의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성장세 입증
이들 공개기업들의 주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탄 것은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프셔널 등 종속기업 실적을 포함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5조6,000억원을 넘어섰고 전년보다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20%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3년엔 13.5%의 성장세였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2014년 40.3% 성장했고 지난해도 38.6%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3년간 10%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3년 11.0%, 2014년 8.1%, 지난해 13.9%대의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해 첫 5조원 돌파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지난해 33.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실적은 괄목할만했다. 한국콜마는 2013년 매출 증가율 58.8%, 2014년 63.4%, 지난해 16.2%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2013년 40.1%, 2014년 138.0%, 지난해 29.6%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5,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계열사와 관계사 매출까지 합해 1조원을 넘어서며 큰 폭의 성장세를 올렸다.
코스맥스도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8.6%의 매출 성장률에 47.6%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이들 공개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도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상반기 실적만으로 3조원을 넘어서며 연 6조원 돌파를 향해가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상반기 실적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서며 연 6,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도 두자릿수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화장품과 SK바이오랜드, 네오팜 등의 기업들도 두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시장 변수에도 여전히 미래가치 중심
그렇지만 9월말 현재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한국화장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지난해말 기준 종가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떨어지면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따이공 규제와 사드 배치 등 중국 변수에 따른 조정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조정기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아직도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4%지만 중국시장은 이보다 두배 이상인 9%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최근 중국 소비세 폐지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내 영역 확대가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위생허가 등 중국내 절차를 따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에 투자한 기업이 성장할 여지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미래 가치에 투자한 기업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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