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치올, 레티놀 대체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주목

피부 재생‧항염 효과에 자극 없어 … 마몽드‧보타니티‧닥터지 등 ‘인기’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9-09 18:06:54]

[CMN 심재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효능과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산화, 안티에이징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하고 독성이 없는 식물 성분, 천연 기반 ‘라이징’ 효능&성분이 시장에서 인기다.

그 중에서도 바쿠치올 성분이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레티놀의 대체 성분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레티놀 대체 성분 ‘바쿠치올’

레티놀은 비타민A로 알려졌으며 동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비타민의 한 종류로, 항산화제다, 세포의 산화를 막는 작용을 하는데, 세포 노화를 막고, 피부를 개선 시키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오랫동안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레티놀은 다량의 성분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간 비대, 피부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임신 중에 다량 투여하게 될 경우 태아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자외선에 민감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으로 최근 주목받는 바쿠치올은 식물성 성분으로 인도에서 자라는 약용 식물, ‘보골지’의 잎과 씨앗에서 추출한다. 고대 왕실의 아유르베다 요법이나 중국 한의학의 치료 재료로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역사 깊은 성분이다.

바쿠치올은 항염, 항균, 항산화 효능을 갖춘 다기능성 성분이다. 특히 ▲피부 톤 개선 ▲피부 재생 ▲항염 ▲피부 보호에 우수한 효능을 발휘한다.

불규칙한 피부색과 얼룩을 개선해 더 밝고 균일한 피부 톤이 되도록 도와주고,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해 건강하고 화사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 염증을 완화시키고 피부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피부를 자극하는 외부 환경 요소로부터 보호해줌으로써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레티놀과 달리 햇빛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외출 전 스킨/로션을 바르고 사용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는 바쿠치올과 레티놀의 궁합을 연구 중이다. 두 성분을 함께 사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높음이 입증됐다. 레티놀 제품의 효과가 크지만, 피부 자극 최소화를 위해 리놀렌산, 카프릴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등 피부 보충 성분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고, 요즘은 레티놀과 바쿠치올, 두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을 많이 출시하는 추세다.

미국‧일본 소비자도 ‘관심 집중’

트렌디어 자료에 따르면 23년 11월부터 24년 2월까지 미국 얼타(ULTA) 채널에서 판매 랭킹이 급상승한 제품은 Beekman 1802의 ‘Dream Booster Bakuchiol Better Aging Serum’이다. 레티놀보다 4배 더 부드러운 식물성 레티놀 대체제 ‘바쿠치올’을 사용했다. 피부 결을 부드럽게 하고 모공을 축소하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들은 이 재품 사용 리뷰에서 자극적인 레티놀 대안책으로 순하지만 효과적인 제품력에 만족한다는 평을 내놨다.

일본에서는 지난 4분기부터 레티놀 입소문 브랜드 1위 스킨앤랩의 ‘레티놀 리페어 세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 인기 유튜버 Hyuk에 의해 여러 차례 소개됐으며, 메가할인 시즌에 꼭 구매해야 하는 제품으로 추천됐다. EGF 생장인자, 바쿠치올, 리포좀 레티놀 등 다양한 성분 배합과 가성비까지 있는 제품으로 레티놀 입문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보타니티, 특허 성분 탄력‧미백 라인 출시

해외 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바쿠치올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트렌디어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레티놀 제품 연관 성분 랭킹에서 바쿠치올이 전분기 대비 40위 부상해 64위에 랭크됐다.

올리브영 크림 카테고리 1위는 마몽드 ‘포어 슈링커 바쿠치올 크림’으로 모공 고민인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사용 후기를 통해 ‘레티놀보다 순한 성분이라고 하는 바쿠치올 크림을 처음 사용해보는데 다른 레티놀 제품들보다 자극이 덜하지만 효과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유니베라의 ‘보타니티 에이징먼트 라인’은 바쿠치올과 비건 콜라겐을 함유한 보타니티 식물 특허 성분 ‘Signal-A 콤플렉스’가 에이징 시그널을 집중 케어해 준다.

여기에 비건 콜라겐(수용성 콜라겐), 황금추출물, 아카시아추출물을 추가해 생활 속 피부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노화를 집중 케어해 준다. 눈가주름, 피부 탄력, 피부 밝기 개선 등 총 8가지 항노화 임상테스트를 완료했다. 토탈 안티에이징 케어를 위한 세럼과 크림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닥터지는 지난 2월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와 공동으로 ‘바쿠치올 포어젯’을 출시했다. 피부 자극과 까다로운 사용법으로 시중의 기능성 제품 사용이 어려웠던 소비자들을 위해 민감 피부도 안심하고 모공을 쉽고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저자극 기능성 라인이다. 레오제이는 이 제품의 제품 기획부터 제형, 성분 구성, 인체적용시험 등 제품 개발 전 영역에서 모공 개선 효과를 함께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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