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사회중앙회 “강한 조직, 일하는 단체로 거듭난다”

중앙회‧일부 지회 법정 다툼 끝내고 미용업권 수호에 회세 집중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7-24 10: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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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가 ‘강한 조직, 일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선포했다. 중앙회와 일부 지회의 법정 다툼이 일단락된 만큼 미용업권 수호와 지회‧지부 재정 안정화 등 그간 미진했던 사업 추진에 회세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일부 지회 법정 다툼 마무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6월 13일 박정조 외 1인이 이선심 회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사건번호 2023카합21123)을 기각했다.

박정조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20일 치러진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선심 회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해 8월 30일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권자들의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비용은 채권자들이 부담할 것”을 주문했다.

이로써 1년 가까이 끌어온 소송이 마무리됐다.

경기도지회와 경북도지회 지회장 선거 관련 법정 다툼도 마무리됐다. 이들 지회는 2년 전 실시한 지회장 선거에서 선거 결과에 불복한 후보자가 당선자를 상대로 직무 정지 소송을 제기, 약 2년간 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경기도지회는 지난 5월 28일 총회에서 최복자 지회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고, 경북도지회는 6월 11일 총회에서 황현숙 지회장이 선출됐다. 최복자‧황현숙 지회장 모두 2년 만에 지회장에 재당선됐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관계자는 “이번을 끝으로 더 이상 임원 선출 결과에 불복해 직무 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고 법정 다툼을 하느라 정작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을 하지 못하고 시간과 비용만 허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유미용실 반대 등 미용업권 수호 총력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법정 다툼 중에도 미용업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부 관계자와 국회를 찾아 반영구 화장 합법화와 공유 미용실 반대 의견을 전하고 미용 지원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공유미용실은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개선을 내걸고 몇 년째 시범사업을 하고 있었고,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출하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예상되는 공유미용실의 부작용을 알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건복지부는 공유미용실과 관련, 개선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5일 국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결의대회’에는 연합회 부회장인 이선심 회장을 비롯한 회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심 중앙회장은 결의대회에서 “미용업은 도제 시스템으로 기능인을 키워 성장해 온 산업으로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현재 최저임금은 이러한 우리 업종의 특성을 배제한 채 결정돼 더 이상 새로운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힘든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정부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선심 회장은 6월 28일 전국공중위생단체연합회 월례회의에서 다수의 단체장 지지를 얻어 연합회장에 당선됐다.

이선심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전국 30만 공중위생업소를 대표하는 연합회장으로서 공중위생업소들의 업권을 지켜내고 위생교육 등 아홉 개 단체 공통 현안은 물론, 공중위생업소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시스템 정비 …‧ 재정 안정화 추진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5월 2일 제377차 이사회의에서 약 1년째 공석인 사무총장 자리에 김석중 교육원장을 임명하고, 이승우 사무부총장을 교육원장으로, 김홍렬 총무국장을 사무부총장으로, 서영민 홍보국장을 교육원 부원장으로 인사 발령키로 의결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선 올해부터 복식부기 회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금의 입출금만을 기록하는 단식부기와 달리 복식부기는 현금 입출의 원인과 외상거래도 기록하는 방법이다. 중앙회는 회계 인력 확보와 회계 시스템 변경에 예산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회기부터 복식부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용 공동 브랜드 사업과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지회‧지부의 재정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생교육 수익금 의존도는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중위생 9개 단체 모두 재정 여건이 열악해 회비만으로 유지되는 단체는 없다. 부득이하게 위생교육 수익금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공중위생단체들은 일제히 보건복지부에 위생교육 수익금 일부를 타 회계로 이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해 놓은 상태다.

대전시‧서울시와 협력 … 미용대회 개최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전시와 협력해 오는 12월 2일과 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4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선수와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하도록 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용대회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26일에는 서울시장배 미용경기대회가 열린다.

서울시협의회(협의회장 김재숙)는 6월 28일 중앙회 이선심 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직원, 서울시협의회장, 서울시 25개 지회장이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11월 26일 서울시장배 미용경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서울시협의회는 올해 서울시장배 미용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는 12월 IKBF 2024 대회에 출전할 최대한 많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25개 지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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