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마라…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 성공비결"

에스테틱 기반 더마 코스메틱 '메디필'
50여 개국 수출‧연 매출 700억대로 성장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8-23 18:02:38]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전복순 스킨이데아 대표이사



[CMN 심재영 기자] “메디필도 위기 상황이 여러 번 닥쳤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 나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중국에서 K뷰티가 예전같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화장품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킨이데아가 전개하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필(MEDI-PEEL)’이다. 24K 골드 앰플, 모델링 마스크팩, 넥크림 등 전문 에스테틱숍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제품들이 메디필의 히트상품들이다.

전복순 대표가 오랫동안 화장품 유통업에 종사한 경험을 토대로 2014년 설립한 스킨이데아는 올해 연 매출 700억원의 중견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50여 개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킨이데아는 지난해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전복순 대표는 지난 525일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소비자들의 문제성 피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화장품보다는 에스테틱 전문가들이 참여한 고품질의 화장품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스킨이데아를 설립한 계기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스킨이데아는 상품개발 시 100여 곳의 에스테틱숍 원장에게 먼저 테스트와 자문을 구한 다음 R&D센터에서 특허받은 기술과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만든다.

메디필 모델링 마스크팩은 박람회를 통해 중국에 처음 알려져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2018년 대박을 터트렸다. 하루에만 3~4만개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물량을 감당할 만한 물류창고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 총판업체와의 계약도 해지돼 300만개의 재고를 떠안아야 하는 위기 상황이 닥쳤다. 전 대표는 인천에 3000여 평의 부지를 매입, 물류센터와 제조공장을 설립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전략은 결국 사세확장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셈이다.

중국을 비롯한 60개국에 서둘러 상표등록을 하고,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결과, 중국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게 됐어요. 중국에선 모델링팩, 동남아에선 미백화장품, 러시아는 주름개선화장품 등 국가나 지역에 따라 인기 제품이 모두 달라요. 이제 메디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메디필이라는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9월 중 글로벌사업부를 분리해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뷰티문화 플랫폼이 조성되는 서울 강남에 일찌감치 터를 잡고 K뷰티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필은 국내에선 자사몰을 비롯해 올리브영,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PX, TV홈쇼핑, 이커머스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에 진출해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다른 회사들이 마케팅 활동에 주저하는 것과는 반대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는 3년째 광고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 대표는 사회적 책임과 환경친화경영, 윤리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매년 통큰 기부를 하기로도 유명하다. 지난 연말에만 20억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했고, 법인 설립 후 지금까지 기부한 누적 금액이 50억원을 넘는다. 친환경 원료 사용, 비건 화장품 개발도 하고 있다.

전 대표는 메디필은 SKU400개나 되지만 아직도 손대지 못한 품목이 많다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에 매진해 내년 말에는 5천만불 수출, 연 매출 1000억원의 더마 코스메틱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