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11-19 13:26:53]
[CMN 심재영 기자] 소셜미디어의 다음 전략은 쇼핑이다.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주요 플랫폼이 커머스 기능을 추가한 가운데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커머스 확장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판매자에 대한 불신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숏폼 트렌드 리포트 2024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는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15세부터 59세까지 남녀 5,000명 중 1주일 내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3개 플랫폼 중 한 개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1,2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숏폼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콘텐츠의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 주요 소셜미디어와 포털이 숏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2024년에는 숏폼 시청 경험률이 전년 대비 13.8%p 증가했다.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주요 플랫폼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으로 그 순위가 전년과 유사하며, 2023년 8월 출시된 네이버 클립(24.8%)이 뒤를 이었다.
이미지 중심의 소셜미디어였던 인스타그램은 릴스가 성장하면서 플랫폼 자체의 1회 접속 시 평균 이용시간이 증가했고, 반대로 영상 중심의 유튜브는 재생 시간이 비교적 짧은 쇼츠의 성장으로 1회 접속 시 평균 이용시간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접속 빈도는 증가했지만, 접속할 때마다 시청하는 콘텐츠의 수는 감소했다.
소셜미디어 내 쇼핑 경험률은 인스타그램 21.6%, 유튜브 9.0%로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 출시된 유튜브 쇼핑은 아직 기능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구매를 고려하지 않은 이용자가 74.3%에 달했다. 소셜미디어 내 구매를 고려했으나 결국 다른 곳에서 구매한 이용자는 판매자에 대한 불신, 더 저렴한 쇼핑몰 발견, 다른 쇼핑몰이 제공하는 혜택을 그 이유로 꼽았다. 소셜미디어 내 쇼핑은 패션‧뷰티 등 욕망(desire)을 충족하는 제품 카테고리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셜미디어 내에서 의류/패션 잡화, 뷰티/자기관리, 취미/여가 관련 제품을 구매할 의향은 열려 있는 반면,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중요한 식품과 음료, 건강과 웰니스, 테크 및 가전 카테고리는 선뜻 구매하기 꺼리는 경향이 발견된다.
뷰티 및 자기관리는 의류 및 패션 잡화에 이어 두 번째로 구매 의향이 있는 카테고리로 꼽혔다. 응답자 중 인스타그램은 42.0%, 유튜브는 38.3%가 선택했다.
구매 의향이 없는 카테고리는 식품 및 음료가 가장 많았고, 건강 및 웰니스, 테크 및 가전, 뷰티 및 개인 관리 순이었다. 뷰티 및 개인 관리는 인스타그램 17.0%, 유튜브 16.8%가 선택했다.
이는 소셜미디어가 개인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