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화장품 수출 13.7억 달러 ‘역대 최고’
전년 동월 대비 33.4% 증가 … 6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5-04 오후 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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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4월 화장품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33.4% 늘어난 13억 7,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4월 기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K뷰티의 수출 동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 유망품목 가운데 4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품목으로 꼽혔다. 역대 4월 수출 순위는 1위 13억 7,400만 달러(2026년), 2위 10억 3,000만 달러(2025년), 3위 8억 8,000만 달러(2021년)로, 올해 4월 실적은 2위였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억 4,400만 달러나 앞선다.

이번 4월 실적은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이기도 하다.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9억 1,700만 달러(△11.3%)로 주춤했다가 11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후 ▲11월 9억 4,600만 달러(+4.2%) ▲12월 10억 6,500만 달러(+21.8%) ▲올해 1월 10억 2,500만 달러(+36.1%) ▲2월 9억 1,500만 달러(+3.3%) ▲3월 11억 9,200만 달러(+26.9%)에 이어 4월 13억 7,400만 달러(+33.4%)까지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화장품의 수출 호조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 전쟁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등 다수 품목이 물류 차질을 겪으며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화장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4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도 화장품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수출액은 45억 달러를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20%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화장품 수출은 31억 달러를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화권 및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와 인디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채널 확장이 꼽힌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한국산 기초화장품과 선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수출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수출 환경과 비교해도 화장품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4월 전체 수출이 반도체(+173.5%), 컴퓨터(+515.8%) 등 IT 품목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48.0% 증가한 85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돌파를 이뤄낸 가운데, 화장품도 유망 소비재 가운데 최상위권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의 역대 최고치(약 114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남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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