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7-17 오후 11:23:44]
▲미국인 탄비(Tanvi, 오른쪽)씨오 러셀(Russel, 왼쪽)씨가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 마련된 벤딩머신으로 글로벌몰에 가입하는 모습.[CMN] 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몰 주문 건수도 60%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올리브영 서머 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데카소사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성분 뷰티’가 글로벌에서도 각광받으며 특정 성분들이 함유된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토너패드와 같은 K-뷰티 상품들이 행사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원 수도 6월 말 기준 335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상승세를 견인한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외 국가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영국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0% 이상 증가했고, 일본은 180% 올랐다. 말레이시아(256%), 필리핀(138%), 싱가포르(191%) 등 동남아 권역 성장폭도 눈에 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증가하면서 K-뷰티 전문 플랫폼을 통한 직구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대표 이미지.한편, 올리브영은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글로벌 특송기업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FedEx)과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정주 올리브영 SCM센터장과 질 브레넌(Jill Brannon) FedEx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 자리에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K-뷰티 글로벌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전 세계 K-뷰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국 외에도 국가별 현지 물류 체계도 적극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글로벌몰 입점 브랜드는 약 1,200개로, 2019년 론칭 당시 130개에서 9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몰이 국내 인디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들의 접점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일본 3900엔, 미국 등 그 외에 지역 60달러와 같이 낮은 무료배송 기준을 유지하고, 현지 물류망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국내 인디 브랜드를 잇는 창구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