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에 K뷰티 대책 마련 분주
미국 현지 생산 늘어날 듯 … “관세 낮은 K뷰티 호재” 긍정 전망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2-06 1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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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화장품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 국가와 품목이 어떻게 변하는지 주시하면서 미국 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화장품 관세율은 캐나다‧멕시코 25%, 중국 35%, 한국 0%가 된다. 기존 미국의 화장품 관세율은 캐나다‧멕시코‧한국 0%, 중국 25%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되는 관세는 한달 유예가 결정됐다.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에 대한 화장품 관세율이 25%로 높아졌다. 화장품 완제품뿐 아니라 포장재, 원재료 등에도 적용됐다. 이 때문에 미국의 화장품 수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1%에서 2024년 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 화장품의 비중은 9%에서 2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관세전쟁이 K뷰티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닐슨에 따르면 미국 내 뷰티&퍼스널케어 매스 제품 중 미국 생산 비중은 7%에 불과하다”며 “미국 수출국 중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요 화장품 OEM‧ODM 업체들에 미국 현지 생산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화장품 OEM 기업들은 현지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미국 제2공장(기초/선 제품)을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국내 공장이나 미국 1공장 대비 자동화율이 높으며, 한국콜마의 주력 카테고리인 기초와 선 제품을 집중 생산하게 된다.
코스맥스 역시 미국 동부 뉴저지에 공장(코스맥스USA)을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리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상품 쇼핑, 마케팅, 물류 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몰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도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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