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1-27 13:39:47]
[CMN 심재영 기자] 지난해 후원방문판매는 판매업자 수와 판매원 수가 증가했지만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최근 발표한 2022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 수는 5,594개로 전년(5,472개) 대비 2.2% 증가하고, 판매원 수도 91만3045명으로 전년(85만3128명) 대비 7.0%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2조8324억 원으로 전년(2조9938억 원) 대비 5.4% 감소했다.
리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등 매출액 기준 상위 4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9%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69.28%를 차지하는 등 시장구조가 상위 업체들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7,243억 원으로, 전년(7,547억 원) 대비 4.0%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1.4%(56만553명)이며, 이들 중 상당수(68.7%, 38만5236명)는 연 50만 원 미만을 받았다. 또한,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연 3,000만 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4%(2.36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매출액 1위인 리만코리아(8,051억 원)의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는 41만9966명으로, 1인당 평균 지급액은 54만1287원에 불과했다. 2위인 아모레퍼시픽(5,785억 원)의 1인당 후원수당 평균 지급액은 700만5210원, 3위 LG생활건강(5,089억 원)은 889만8303원으로 집계됐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나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형태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 후원방문판매업 등록을 하고 실질적으로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운영한 미동록 다단계업체가 여러 건 적발됐고, 2022년말 등록된 7,905개 업체 중 2,311개(29.2%)가 휴‧폐업하는 등 후원방문판매업자에 대한 정보 확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방문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적법하게 운영되는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획인할 필요가 있다”며 “5,594개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매출액, 소속 판매원 수, 후원 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는 공정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단계판매업자‧후원방문판매업자의 정보공개에 관한 고시」가 최근 개정(23년 7월 3일 시행)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자거래 방식과 그 외 방식으로 나누어 후원방문판매업자의 판매방식별 정보공개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