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솽스이, 'C뷰티' 약진…매출액 1위 '프로야'
글로벌 강자 제치고 1위로 부상···한국 '3CE' 색조화장품 분야 5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1-22 19:20:08]
[CMN 심재영 기자] 올해로 15
주년을 맞은 중국 ‘
솽스이’(
雙十一)‘
쇼핑축제에서 C
뷰티가 크게 약진한 반면, K
뷰티는 3CE
가 색조화장품 분야에서 5위를 기록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중국 IT
전문 조사기관 Syutun
에 따르면 2023
년 솽스이 행사(10
월 31
일 20
시~11
월 11
일 24
시)
기간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매출액 합계는 1
조1746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티몰,
징둥,
판둬둬 등 종합형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합계가 2022
년 솽스이 기간 대비 1.1%
감소한 데 반해,
틱톡 등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매출액은 18.6%
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Syutun
의 통계에 따르면 2023
년 솽스이 행사 기간 전체 온라인 플랫폼상 기초화장품 매출액은 582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색조화장품은 코로나 이전인 2019
년 동기간 대비 32.5%
증가하며 200
억 위안을 넘어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매출액 합계는 786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정상화에도 중국 화장품 소비 회복세는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산하 모든 플랫폼(
티몰,
타오바오,
타오바오 라이브커머스 등)
의 2023
년 솽스이 행사 기간 기초화장품 매출액 1
위는 C
뷰티(
중국 토종 화장품 업체)
프로야(PROYA)
가 차지했다. 2022
년 5
위에서 올해 로레알,
랑콤 등 글로벌 강자들을 제치고 1
위로 올라섰다.
행사 기간 매출액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
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46.1%
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로야는 중국 최대 쇼트 클립 플랫폼인 틱톡(
더우인,
抖音)
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1
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
틱톡 라이브커머스 2023
년 솽스이 기초화장품 매출액 1
위 브랜드‘ (2022
년 9
위)
로 부상했다.
이에 반해,
코로나 이전부터 상위 10
대 기초화장품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던 위노나(WINONA)
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하며 7
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TOP10
에 진입한 C
뷰티 브랜드는 2
개로 2022
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
년(4
개)
보다는 줄었다.
코로나 이전부터 TOP3
를 차지했던 로레알,
랑콤,
에스티로더는 각각 41.6%, 22.7%, 44.5%
의 감소폭을 기록한 반면,
스킨수티컬즈,
클라랑스 등 브랜드의 매출은 20~30%
증가했다.
이중 프랑스 뷰티 브랜드 클라랑스는 처음으로 10
위권에 진입했다.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6
억5800
만 위안(+9.5%)
의 매출을 올리며 10
위에 랭크됐다.
색조화장품 분야에선 C
뷰티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솽스이 기간 알리바바 플랫폼 색조화장품 매출 상위 10
위에 이름을 올린 C
뷰티 브랜드는 3
개로 작년보다 1
개 증가했다. 1
위는 프로야가 만든 중저가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차이탕(
彩棠)
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틱톡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1
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리바바 플랫폼 상 색조 화장품 매출 1
위 브랜드 화시즈(
花西子)
는 올해 9
위로 밀려났다.
중국 토종 브랜드 CARSLAN
은 1
억3400
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7
위에 올랐다.
YSL,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글로벌 강자들이 1
억 위안 이상의 매출로 TOP10
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K
뷰티 브랜드로는 3CE
가 유일하게 1
억5700
만 위안의 매출로 5
위를 기록했다.
현지 증권 애널리스트 A
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
프로야,
위노나,
차이탕,
화시즈 등 C
뷰티 브랜드들이 이번 솽스이 행사에서 희비가 엇갈린 원인은 가성비,
가격 할인폭 등에 있다.
이성적 소비경향이 날로 두드러지는 가운데 ’
애국소비‘
만을 강조하기 보다 제품 품질,
가성비를 내세워야 한다”
고 지적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관계자는 “
한국 상품은 우수한 품질,
세련되고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 등으로 중국 소비자의 인정을 받지만 시장 포지셔닝이 애매하고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며 “C
뷰티가 제품 경쟁력 제고,
가성비,
과감한 마케팅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 상품의 제품 혁신력 향상이 시급하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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