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피부과 시술 효과, 이젠 집에서 누리세요!”

미세침 넣은 ‘리들샷’ 국내외 매진 행렬
제품 라인 확장‧해외 진출 가속화 ‘시동’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4-16 11: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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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VT코스메틱 부사장


[CMN 심재영 기자]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사용하는 즉시 효과가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고가의 피부과 시술이나 뷰티 디바이스 사용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이크로니들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최철호 VT코스메틱 부사장은 비타민C, 레티놀이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지만 소비자가 해당 제품의 효과를 경험하고 만족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VT코스메틱의 특허받은 마이크로니들인 시카리들은 초미세 상처를 통해 피부 깊숙이 안전하고 빠르게 유효 성분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VT코스메틱은 창업 초기 국내 화장품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국내보다는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 시카 마스크팩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시장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궈차오(애국소비)의 확산, 그 외 여러 가지 정치적 이슈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차선책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일본이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일본에 K뷰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고, K팝이나 K컬쳐도 크게 유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본 화장품 시장이 매우 보수적이어서 거래처를 만들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강승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도쿄 신오쿠보 거리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단지를 나누어주기도 하고, 거리 상점 주인들에게 샘플을 나누어주며 끊임없이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우수한 품질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취급 점포가 늘어났고 온라인몰 큐텐을 비롯해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라쿠텐에도 입점하여 높은 매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지금은 일본 내 모든 화장품 유통채널에서 VT코스메틱을 만날 수 있다.

일본 시장도 코로나가 풀리면서 한국 브랜드들이 모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달려드는 시장이 됐고요, 기존 히트 제품을 카피한 제품들로 혼탁해지고 있어요. 결국 한국의 상황과 비슷하게 된 겁니다. VT코스메틱도 좀 더 획기적인 아이템이 필요했고 그래서 눈을 돌리게 된 것이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니들입니다.”

피부과에서 미세한 바늘이 진피와 표피를 자극해 피부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만 시술 가격이 비싸고 통증이 심한 게 단점이다. VT코스메틱은 마이크로니들에 VT의 대표 성분인 시카 성분을 결합한 시카리들을 함유한 리들샷을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이 들어간 만큼 피부과 시술 만큼의 효과는 아닐지라도 지금까지의 어떤 화장품보다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본품 3만원)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리들샷은 231월부터 24331일까지 누적 판매량 330만개(다이소 제외 본품 기준)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라쿠텐 Shop of the year 코스메틱, 향수 장르에서 2022년 본상, 2023년 대상으로 2년 연속 수상했으며, 라쿠텐 베스트 코스메 2023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리들샷은 2ml 짜리 6개입 한박스에 3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전국 다이소에도 선보여지면서 6개월 이상 품절 대란이 빚어질 정도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마이크로니들학회가 열려서 참가했었는데 참석한 마이크로니들 학자 여러 명이 왜 진작 이런 화장품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고 반문하며 리들샷에 호평을 보냈으며 현장에서 앞다퉈 리들샷을 구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VT코스메틱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부사장은 얼마전 프리미엄 라인으로 산삼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을 함유한 리들샷 PDRN 라인을 선보였는데 유통별, 피부타입별 등으로 라인을 세분화하고 새로운 확장 제품을 개발해 리들샷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일본과 중국 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 등으로 해외 진출 지역도 확장하려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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