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회중앙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받아들여지나?
1차 재판 완결, 기각 여론 우세한 가운데 양측 입장 보충 이후 판결날 듯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9-25 11:08:37]
[CMN 문상록 기자] 미용사회중앙회의 선거 이후 관행처럼 이어져오던 ‘중앙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이번에도 또 발생했다.
지난 6월 20일 치러졌던 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에서 후보로 나섰던 박정조 전 부회장 측에서 25대 중앙회장으로 당선된 이선심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은 이선심 회장에 대해 ‘사전 선거운동’을 문제 삼았고 이를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법원에 제출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이 지난 9월 20일에 진행됐다. 사전에 제출된 자료와 주장에 대한 검토를 마친 양측 변호사 간의 열띤 공방이 오갔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전에 제출된 자료와 주장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들었으나 이날 재판에서 새롭게 제기된 주장과 자료들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정리해 제출할 것을 명령하고 재판은 종료됐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박 후보 측에서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입장을 제출해야 하며 이를 전달 받은 이선심 회장 측에서는 10월 25일까지 입장을 정리해 제출해야 한다. 자료가 제출되면 재판부에서 이를 검토한 후 별도의 재판 없이 빠른 시일 내에 인용 또는 기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MC 헤어월드에서 종합 1위라는 쾌거 소식에 찬물을 끼얹는 중앙회장 가처분 신청에 대해 미용계 안팎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회 실무관계자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금 OMC 헤어월드 종합 1위에 오르고, 오는 12월 IKBF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회무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번 IKBF 대회는 대전시가 1억 7,000만원 예산을 지원하고 중앙회도 아시아대회로 육성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아시아 각국 대표단 유치를 위해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느 대회보다 더욱 철저한 준비가 예고되는 가운데 발생한 변수여서 심히 우려가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일부 미용인들은 11월 국회에서 독소조항이 포함된 공중위생관리법 개정법률(안)과 미용사법(안)을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여서 가처분 신청은 취소돼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하듯 최근 중앙회는 중앙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지난 총회에서 투표를 행사했던 전국 대의원들로부터 탄원서를 요청한 결과 당시 이 회장이 받았던 375표보다 훨씬 더 많은 460여명이 가처분 신청 기각 탄원서를 제출해 이번 가처분 신청이 선거불복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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