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의 원조 미국 'KOLMAR' 인수, 글로벌 속도 낸다

친환경 용기·원료·기술 개발, 지속가능한 화장품 산업 생태계 구축

이명진 기자 jins8420@cmn.co.kr [기사입력 : 2023-02-16 1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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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ODM 기업 특집] 한국콜마

[CMN] 국내 최초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5월 콜마의 원조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100년 역사의 ‘KOLMAR’ 상표권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신호탄을 쐈다.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영토 확장과 친환경 중심의 R&D를 통해 전세계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략투자 글로벌 다변화로 세계 공략

지난해 5월 한국콜마는 콜마의 원조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100년 역사의 ‘KOLMAR’ 상표권을 인수했다.

올 상반기에는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출범시켜 현지 인지도가 높은 KOMMAR 브랜드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기술영업센터는 기술 연구를 비롯해 영업마케팅 등 현지 시장의 변화 및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중동시장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입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인 UAE BPC에 자체 브랜드(PB) 더마 화장품을 개발·공급 하는 계약을 맺고 현지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제품은 UAE BPC가 운영하는 PB샵을 통해 중동 전지역에 유통되며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생산량 증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한국콜마는 2024년까지 국내 세종시 약 58895규모 부지에 신규 AI 화장품 공장을 건립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22,000만개에 달한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할랄 보증 시스템 등을 통해 중동, 동남아 시장 수요에도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화장품 산업 생태계 구축

한국콜마는 종이튜브를 개발하며 친환경 화장품 기술 리딩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뚜껑)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친환경 화장품 용기다.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받아 미국 IDEA, 독일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의 본상을 모두 수상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패키징 어워드인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본상과 아시아 스타 어워드 최고상을 수상했다.

한국콜마는 일회성 친환경 패키징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 전반의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라는 국가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내 최대의 종합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 플라스틱 소재 전문 제조 분야 선두기업 HDC현대EP와 각각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소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무협약 통해 친환경 원료 개발도 앞장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함유되는 계면활성제와 점증제의 친환경 원료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존 화합적 합성이 아닌 미생물 및 효소 등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바이오 컨버전(BIO-Conversion) 기술을 통해서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의 성분들이 잘 배합될 수 있도록 하는 원료다. 점증제는 화장품의 제형을 유지하고 사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원료로서 두 원료 모두 화학 합성 물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한국콜마는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에 특화된 ()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국내 야생화에서 유래한 생물 계면활성제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자원부의 과제를 통해 기존 화학물질 기반의 점증제 대체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 점증제 개발에도 돌입했다. 미세플라스틱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 화장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피부 각질 제거 및 치아 세정 효과가 있어 화장품과 치약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고려할 때 대체제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니즈가 있어 왔다. 이에 한국콜마는 218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루츠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배의 석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배 석세포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가 신규 고부 가가치 제품 개발로서, 부산물의 업사이클링 기술에 대 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품질 기준 CGMP 인증 제도 첫 도입

한편 한국콜마는 화장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유럽에서 시작된 제약회사의 제조 관련 품질관리 기준인 GMP(Guideline on Good Manufacturing Practices)를 화장품 생산에 최초로 도입했다. 동시에 국내 최초 CGMP 1, 2호 지정 업체이기도 하다.

한국콜마가 도입하며 시작된 CGMP 인증은 수많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탄생시키는 근간이 됐고 한국산 화장품 품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콜마는 CGMP 인증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ISO22716(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OHSAS18001(보건안전경영시스템), ECOCERT(국제유기농화장품) 인증 획득에 성공해 친환경, 품질 관리를 적용한 사업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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