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일본에서 각광받는 한국 마스크팩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 늘며 수요 증가... 메디힐 VT 등 인기 급증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1-10-19 14: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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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중국발 특수 이후 한풀 꺾인 한국 마스크팩이 일본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상시착용으로 피부 트러블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마스크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메디힐 등 한국산 마스크팩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여성들의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최대 화장품 메이커 시세이도가 연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간지러움이 생겼다', '여드름이 생겼다' 등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여성 중 절반이상이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는 구체적인 결과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손쉽고 효율적으로 얼굴에 수분공급, 미백, 영양공급, 진정 등 효과로 트러블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스크팩 수요가 일본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 증가로 셀프 뷰티 케어 수요가 높아지고 다양해진 것도 마스크팩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무역관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로 '오우치지칸(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화장품 메이커, 인터넷이나 잡지 등 언론 매체에서 ‘오우치 미용(재택 미용)’이라는 표현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늘어난 재택 시간을 셀프 뷰티 케어에 활용하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스케어 제품을 비롯해 가정용 미용기기, 미용잡화 등 뷰티 시장 전체 성장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2021년 들어서도 일본 전국에서 지속되는 긴급사태선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와 같이 외출 자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오우치지칸'을 충실하게 보내자는 의식이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셀프 뷰티 케어 시장은 호조세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 기대주, ‘남성전용 마스크팩’

우리 기업들이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남성용 마스크팩 시장성이 매우 밝다는 점이다.


2020년 야노경제연구소는 '앞으로 성장하는 100 아이템' 보고서에서 앞으로 일본에서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노화방지를 키워드로 어필한 제품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도 전망했는데, 이런 흐름의 대표적 기대주가 마스크팩이다.


Synclink에서 2020년 10월 출시한 'oneMEETs'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데, 바이오셀룰로오스 소재를 사용하고 남성 얼굴 크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남성 전용 마스크팩이라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산 마스크팩 수입 전년대비 30% 증가

마스크팩을 전 세계에 대중화시킨 한국산 마스크팩은 현재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시장 수입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적은 3등이지만 2020년 성장률이 전년대비 30.33%로 급증 추세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22.86%나 역성장한 2위 홍콩을 추월하는 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일본 최대 화장품 정보 전문 포털 사이트 @cosme에 의하면 일본 한국산 마스크팩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cosme 마스크팩 인기 순위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가 상위 5개 제품 중 3개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5위 중 한국산 제품은 1위를 차지한 VT코스메틱의 시카 데일리 수딩마스크를 필두로 2위 메디힐 티트리 솔루션 에센셜 마스크 EX, 3위 메디힐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 EX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역에 898여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는 드럭스토어 '마쓰모토키요시'에서도 한국산 마스크팩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잡화, 화장품, 식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스토어 'PLAZA'에서도 한국산 마스크팩을 진열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KOTRA 나고야무역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신한류 등으로 일본시장의 한국산 마스크팩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며 “한국산 제품은 인기가 많으나 그만큼 경쟁 제품이 많으므로 시장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력이 시장개척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한국산 마스크팩을 취급하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타제품과 차별화나 화제성이 있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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