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슈 작동, '진정' 키워드 제품 대세

국내 인디·중소 브랜드 약진···제품 순환주기도 빨라져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1-02-06 1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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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소비자 만족도 높은 화장품 톱10


글로우픽 100% 소비자 리뷰 분석

[CMN 이정아 기자] 100% 소비자 리뷰에 기반한 뷰티 랭킹 서비스 앱 글로우픽이 지난 1년간(2020년 1월 1일~12월 31일) 글로우픽에 등록된 리뷰와 평점을 기준으로 선정한 카테고리별 톱10을 발표한다. CMN을 통해 데이터를 공개한지 올해로 7번째다.


글로우픽은 지난해 카테고리 개편에서 모든 제품 데이터에 3차 카테고리 분류를 추가했다. 이번 톱10 선정은 스킨케어 전체, 립메이크업 전체, 아이메이크업 전체, 페이스메이크업 전체, 마스크팩 전체, 클렌징 전체, 선케어 전체 결과와 함께 3차 카테고리별 ▲스킨/토너 ▲에센스/세럼 ▲크림 ▲미스트 ▲페이스오일 ▲토너/패드 ▲립스틱 ▲립틴트 ▲마스카라 ▲아이섀도우 ▲파운데이션 ▲쿠션타입 ▲시트마스크 ▲클렌징폼 ▲필링패드 ▲선크림(선블록)이 포함돼 있다.


16개 세부 제품 카테고리에서 톱10에 오른 브랜드는 총 93개였다. 소비자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브랜드는 미샤였다. 10개 제품을 순위권에 올렸다. 에뛰드가 7개 제품을, 롬앤이 6개 제품을 톱10에 진입시켰다.


한편 스킨케어, 클렌징, 선케어 등 카테고리 전반에서 국내 브랜드, 인디 브랜드, 중소 브랜드의 약진이 지난 한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장기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저자극, 약산성, 케어, 릴렉싱 등 진정 관련 키워드 제품이 대세였다. 매트립, 파우더리립, 매트쿠션, 파우더 제품 등 묻어나오지 않는 제품도 인기를 모았다. 립스틱 톱10 제품 중 매트립스틱 카테고리 제품이 7개나 랭크됐다.


글로우픽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내 온라인·인디·중소 브랜드의 시장 주도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면서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고 인기를 얻고 1위에 랭크돼는 제품 순환 주기가 빨라졌다. 2019년에 비해 상위권에 랭크되는 인디 브랜드, 중소 브랜드의 수가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스킨케어

인디 브랜드, 중소 브랜드 상위권 진출

스킨케어 제품은 특히 전년도에 비해 상위권에 랭크되는 인디브랜드, 중소브랜드의 수가 더 많아졌다. 토리든, 프레쥬, 더랩 바이 블랑두 같은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시카, 쑥, 그린티 등 진정 성분을 앞세운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이슈가 작동한 탓이다.


스킨케어 전체에서는 CNP, 닥터지, 더마토리 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가 강세였다. AHC, 구달, 라네즈, 라운드랩, 미샤 등의 브랜드도 톱10에 올랐다. 리뷰수가 많은 제품은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1422)과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1212)였다. 평점은 CNP 프로폴리스 앰플 미스트(4.22)와 미샤 비폴렌 리뉴 앰풀러(4.21)가 높았다.


스킨/토너에서는 더랩 바이 블랑두, 이즈앤트리, 라운드랩 브랜드 제품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그 중에서도 라운드랩의 1025 독도 토너는 리뷰수 1212개로 톱10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제품으로 조사됐다.


에센스/세럼에는 미샤가 가장 많은 제품을 올렸다. 4개 제품이 톱10에 들었다. 리뷰수가 가장 많은 제품은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세럼(1020)이었고 이 제품은 평점에서도 4.22를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크림은 닥터지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과 블랙 스네일 크림 2개 제품을 톱10에 올렸는데 이 두 제품은 리뷰수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 1422개,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이 993개로 리뷰수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미스트에서는 CNP와 유세린이 각각 2개씩의 제품을 톱10에 진입시켰고 페이스오일은 눅스와 시드물이 각각 2개 제품을 올렸다. 토너/패드에서는 더마토리, 코스알엑스가 주목받았다. 코스알엑스 원스텝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609)는 가장 많은 리뷰수를 챙겼다.


립메이크업

립케어 출시 증가, 틴트는 ‘롬앤’ 약진

립메이크업은 발색력이 강한 립제품의 출시는 줄고 립케어 제품의 출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우픽 최다리뷰 카테고리인 립틴트 부문을 보더라도 2019년 대비 리뷰수가 크게 감소했다. 2019년 40,510개에서 2020년 34,732개로 줄었다.


롬앤 브랜드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립메이크업 전체 톱10에 롬앤은 무려 4개 제품을 올렸다. 최다 리뷰수를 받은 제품도 롬앤에서 나왔다. 롬앤 쥬시 래스팅 틴트(1536)였다. 롬앤 글래스팅 워터 틴트도 1076개 리뷰수를 기록했다.


립스틱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제품은 미샤 데어 루즈 벨벳(4.29)이었다. 가장 많은 리뷰수를 기록한 제품은 맥 립스틱(1103)이었다. 맥은 파우더 키스 립스틱도 톱10에 올렸다.


립틴트는 롬앤과 삐아 브랜드의 팽팽한 기싸움터였다. 롬앤이 3개 제품, 삐아가 4개 제품을 톱10에 각각 진입시켜 삐아가 약간 우세였다. 하지만 리뷰수에서는 롬앤이 오히려 앞섰다.


아이메이크업

기존 인기 브랜드 순위권 내 포진 양상

아이메이크업은 립 카테고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을 덜 받았으나 신제품 출시가 적었다. 사용 후 구매하는 카테고리 특성상 기존 인기 브랜드가 순위권 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메이크업 전체에서 에뛰드가 4개 제품을 순위권에 올렸다. 그 중 룩 앳 마이 아이즈 카페(1134)의 리뷰수가 가장 앞섰다. 슈에무라, 스틸라, 아리따움 등 기존 인기 브랜드 제품들도 순위권에 꼽혔다.


한편 립메이크업에서 강세였던 롬앤은 아이메이크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이메이크업 전체 톱10에 진입했으며 베러 댄아이즈 제품의 리뷰수는 1328개로 톱10 중 가장 많았다.


마스카라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들이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브랜드숍 제품들이 강세였다. 에뛰드,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홀리카홀리카 등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입증했다.


아이섀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에뛰드가 큰 비중으로 이끌고 있는 가운데 클리오와 미샤, 스틸라와 로라메르시에가 각각 1개 제품을 순위권에 포진시켰다.


롬앤도 톱10에 들었다. 롬앤 베러 댄 아이즈(1328)는 리뷰수에서 클리오 프로 아이 팔레트(1264)와 에뛰드 룩 앳 마이 아이즈 카페(1134)를 앞섰다.




페이스메이크업

가벼운 텍스처 리퀴드 파데 순위권 랭크

페이스메이크업은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고 가벼운 텍스처의 리퀴드 파운데이션 제품이 순위권에 랭크됐다. 페이스메이크업 전체로 볼 때 톱10은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비중이 6:4였다.


리뷰수 1위는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968)이었다. fmgt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슬림핏 이엑스(890)가 뒤를 이었다. 평점을 가장 높게 받은 제품은 메이크업포에버 울트라 HD 프레스드 파우더(4.56)였다.


파운데이션에서는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968)이 리뷰수로 톱10 중 1위였다. 평점은 에스티 로더 퓨처리스트 아쿠아 브릴리언스 파운데이션(4.25)이 1위였다. 랑콤 뗑이돌 롱라스팅 파운데이션,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 등도 톱10에 안착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선 헤라가 2개 제품을 순위권에 진입시켰다.


쿠션타입 부문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이 자리했다. 파운데이션과 비교해 국산 브랜드가 더 강세를 보였다. 나스만이 톱10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나스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스를 포함해 롬앤, 정샘물, 투쿨포스쿨이 전년도에 이어 이번에도 톱10에 선정됐다.


마스크팩

전통적인 마스크팩 강자 브랜드 ‘선전’

진정마스크 제품이 강세였다. 슬리핑팩, 워시워프팩 제품도 대거 출시됐다. 메디힐, 아비브 등 전통적인 마스크팩 강자 브랜드들의 선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마스크팩 전체 부문에서 메디힐의 2개 제품이 톱10에 자리를 잡았다. 리뷰수에서도 메디힐의 두 제품이 1, 2위를 다퉜다. 평점이 가장 높은 제품은 룩스앤 메이 센텔라 릴렉세이션 퍼펙트 카밍 마스크(4.58)였다.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카밍 마스크(4.32)가 그 뒤를 이었다. 메디힐 티트리 케어솔루션 에센셜 마스크 REX(4.30)도 근소한 차이였다.


시트마스크는 티트리, 어성초 등 성분을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함유하고 있어 진정 성분이 대세 중에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메디힐, 아비브, 얼트루의 3파전이었다. 이들 3개 브랜드는 각각 2개씩의 제품을 톱10에 진입시켰다. 아비브 껌딱지 시트마스크 어성초 스티커(591)가 리뷰수는 가장 앞섰다.


닥터자르트, 룩스앤메이, 자연의벗, 토레야 브랜드도 톱10에 언급됐다. 닥터자르트는 지난해 세라마이딘 페이셜 마스크로, 이번에는 시카페어 카밍 마스크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새롭게 등장한 룩스앤메이는 소비자 평점이 가장 높았다.


클렌징

각질케어 관련 제품 순위 급상승

스킨케어 제품과 마찬가지로 트러블 완화, 약산성, 순행 등 저자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음을 확인했다. 각질케어 관련 제품의 순위 급상승으로 셀프케어템 수요가 있다는 사실도 읽혔다.


클렌징 전체에서는 톱10 브랜드가 다양하게 분포됐다. 2개 제품을 올린 더샘을 제외하면 8개 브랜드가 등장했다. 닥터지, 구달, 라운드랩, 라운드어라운드, 마녀공장, 메이크프렘, 바닐라코, 바이오더마 등이다. 가장 많은 리뷰를 챙긴 건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클렌징 밤 오리지널(674)이다. 평점은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O(4.46)가 가장 높았다.


클렌징폼에서도 브랜드가 다양했다. 10인10색이다. 10개 브랜드가 톱10을 채웠다. 그 중 메이크프렘 세이프 미 릴리프 모이스처 클렌징 폼(492)에 가장 많은 리뷰가 달렸다. 평점은 룩스앤메이 아미노버블 약산성 클렌저(4.21)가 가장 앞섰다. 클렌징폼 부문에서 전년도에 이어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프리메라와 메이크프렘 뿐이다. 나머지는 다 바뀌었다.


필링패드 역시 다양한 10개 브랜드로 톱10이 꾸며졌다. 셀리맥스 지우개 패드(288)가 리뷰수는 가장 앞섰고 평점은 아리얼 스트레스 릴리빙 데일리 픽 필링 패드(4.41)가 제일 높았다.


선케어

선에센스·선세럼·선젤 등 다양성 부각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를 가볍게 커버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의 톤업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선케어 제품을 데일리 스킨케어 제품처럼 사용하는 양상이 제품 순위에 반영됐다. 선에센스, 선세럼, 선젤, 선미스트 등 다양한 선케어 제품의 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케어 전체로 보면 닥터지, 디어클레어스 브랜드가 각각 2개 제품을 순위권에 올렸다. 리뷰수에서 가장 앞선 건 AHC 내추럴 퍼펙션 프로쉴드 선 퍼펙터(808)다. 다른 9개 제품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평점에서는 아로마티카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4.36)이 1위다. 디어클레어스 제품의 평점도 높은 편이다.


한편 선크림 부문에서 가장 많은 리뷰수를 기록한 AHC 내추럴 퍼펙션 프로쉴드 선 퍼펙터를 비롯해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닥터지 메디 UV 울트라선, 디어클레어스 소프트 에어리 UV 에센스,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100이 선케어 전체에서도 톱10에 들었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08호(2021년 2월 10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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