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화장품 소매판매액 전년대비 17.8%↓
코로나 여파 28조원대 기록…2018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
[CMN 심재영 기자]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업데이트된 화장품 소매판매액을 분석한 결과 2020년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8조4,946억3,100만원으로 추청돼 2019년 34조6,690억7,200만원에 비해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소매판매액인 29조8,395억4,100만원보다도 적은 수치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되면서 화장품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015년 22조879억2,900만원에서 2019년에는 34조6,690억7,200만원으로 불과 4년 만에 30조원대 진입과 함께 4년 동안 12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었다.
국가통계포털의 업태별 판매액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면세점 화장품과 무점포소매 화장품 만이 2015년 대비 활성화됐고,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은 2015년보다도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지수 기준 2019년 99.1을 기록해 회복 기미를 보였던 백화점 화장품은 코로나 여파로 여지없이 무너져 2020년 84.3을 기록했고, 대형마트 화장품은 2019년 79.2에서 2020년 70선을 겨우 넘은 72.7를 나타냈다. 면세점 화장품은 2015년과 비교했을 때 판매액지수가 세배가까이 높아졌으나 2019년에 비하면 많이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66.7에서 2020년 293.5로 낮아졌다.
2018년 103.3, 2019년 102.7로 활성화가 기대됐던 전문소매점 화장품은 코로나 사태로 급락해 62.1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에 비하면 비참한 수준이다. 전문소매점 화장품에는 화장품 로드숍과 브랜드숍이 포함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온라인과 TV홈쇼핑 등이 포함되는 무점포소매 화장품은 코로나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고, 오히려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24.6에서 2017년 127.3으로 소폭 상승했다.
판매액지수는 2015년을 기준으로 잡아 판매가 이보다 많으면 100 이상이고, 적으면 100 이하로 표시한다.